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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선택권을 줬을 때 생기는 일


부모로서 자녀가 성공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그런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열정적인 태도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가 가야 할 방향을 정하고 고삐를 쥐어 달리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부모님께서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자녀의 삶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도록 이끌어 줄 수 없음을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그렇기에 자녀에게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조금씩 자녀에게 선택권을 부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은 불안해서 스스로 앞장 선 채 ‘너는 이렇게 해야 해!’라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자녀가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부모는 뒤에서 자녀가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재 자녀의 기분은 어떤지, 자녀가 생각하는 문제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면서 자녀가 스스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텍사스 대학의 윌리엄 B.스완 교수는 초등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습니다. 아이들 중 1/2에게는 갖고 놀고 싶은 것을 선택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함께 그림을 그리자고 제안했더니 아이들은 스완 교수의 의견에 따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2 아이들에게는 스완교수가 선택권을 주지 않고 처음부터 그림을 그리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지시를 받은 아이들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5분 정도 지난 후 “그리기 시간은 끝났지만 너희가 원하는 놀이를 더 하다가 교실에 돌아갈 수 있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어떤 놀이를 할지 활동을 선택하였던 아이들 중 80%는 자유시간 동안 다시 그림을 그렸습니다. 한편 처음부터 그림을 그리라고 지시받았던 아이들은 자유 시간에 그림을 그린 아이가 2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그림을 그리라는 지시 때문에 그림 그리기 활동에 대한 흥미가 매우 낮아졌습니다. 이렇게 모든 활동에서 아이들은 자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활동에 몰입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활동을 선택하도록 한다면 아이들은 지혜롭게 최적의 도전을 합니다. 리처드 드참스는 동일한 수준의 아이들에게 쉬운 단어 철자를 맞히면 1점, 조금 어려운 단어는 2점, 아주 어려운 단어는 3점을 주는 연구를 하였습니다. 연구원들은 예비 테스트를 통해 각 학생들의 실력을 측정해서 단어 퀴즈에 나올 단어의 수준을 세 단계로 나누었습니다. 학생들은 5주 동안 단어 퀴즈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학생들은 아주 어려운 단어를 선택하였습니다. 


즉, 학생들은 무조건 쉬운 단어를 선택하지 않고 배운 단어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어렵지도, 쉽지도 않고 자신에게 적절한 수준의 ‘적당히 어려운 단어’를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수준에서 ‘최적의 도전’을 선택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향상된 자신의 실력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처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면 아이들은 더 열정적으로 자신에게 최적의 수준으로 도전하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성공하는 아이가 될 것입니다.



[출처: EBS 육아학교. 김경란 유아교육과 교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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